스톡홀롬증후군이란?
1973년 8월 23일 스웨덴 노르말름스토리의 한 은행에 기관총을 든 2인조 강도가 들어왔습니다. 강도들은 직원 네명을 인질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합니다. 은행에 고립된 채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인질들은 다행히 무사히 풀려나게 되지만, 뜻밖에도 풀려나는 과정에서 범인들을 걱정하거나 이후 법정에서 범인들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심리학자들은 극한의 공포 속에 범인들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범인들에게 의존하게 되고 자신을 해지지 않은 범인들에게 연민과 고마움을 느끼게 된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갖는 이러한 역설적인 감정을 스톡홀롬 증후군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에선 스톡홀롬 증후군을 설명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충분한 실증과 학문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논란이 여전합니다. 실제 이 사건의 인질이었던 당사자 역시 자신의 상황을 스톡홀롬증후군이라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며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스톡홀롬 증후군이라는 용어 자체는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에 동조하는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롬증후군의 반대되는 리마증후군
스톡홀롬 증후군과 반대의 상황으로 범인이 인질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질감을 느껴 호의를 베푸는 심리적 태도를 리마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스톡홀롬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리마에서 일어난 실제 인질사건에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주페루 일본 대사권에서 범인들이 인질들에 점차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 심리를 설명한 것입니다.
스톡홀롬증후군과 리마증후군 모두 공포와 긴장 속에서 다른 입장에 처한 상대방의 감정에 동화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