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화내는 가격인상 꼼수 슈링크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 shink + inflation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트위터(X)를 통해 “슈퍼볼 쇼핑을 하는 동안, 가격은 그대로인데 제품은 전보다 작아진 것을 알아챘냐, 사람들은 이를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부르고 있으며, 기업들이 당신에게 더 적게 제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기업들의 슈핑크플레이션 행태를 저격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ink)와 물가인상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입니다. 기업들이 이윤확보를 위해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제품의 크기나 양을 줄이는 것이죠.

예를 들어 냉동만두 1봉지의 가격은 1만원으로 그대로 둔 채, 만두 개수를 20개에서 18개로 줄이는 거나, 딸기우유의 딸기 함량을 3%에서 2%로 줄이는 방식입니다. 제품의 가격을 직접적으로 인상한 것은 아니지만 제품의 내용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제품의 함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동일한 가격만 보고 별다른 인식 없이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가격 인상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면서 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행동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소비자는 제품의 양보단 가격에 더 민감하다.

기업들이 정상적인 가격인상 대신 슈링크플레이션을 택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높은 민감도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추구하는 정부에 대한 눈치보기 두 가지 입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 보다는 가격이 변하는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 일본의 국민 마요네즈가 990엔에서 1000엔으로 올리자 판매량이 급감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경제정책의 최대 화두인 미국 등 각국 정부는 특히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들을 통제하고 관리합니다.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제품에서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3년 12월 한국소비자원은 견과류, 김, 만두, 맥주, 소시지, 사탕, 우유, 치즈, 핫도그 등 9개 품목의 37개 상품에서 이러한 슈링크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