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구분하는 유니콘, 데카콘, 핵토콘 기업 | 한국의 유니콘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을 비상장기업이라고 합니다. 상장기업의 겨우 시가총액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규모를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비상장기업의 경우 시장에서 가치평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비상장기업의 경우 벤처캐피탈이나 펀드, 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전문투자자로부터 기업의 가치를 평가받게됩니다. 그래야만 비상장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을 얼마에 발행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상장기업 중 특히 신규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투자가 계속 진행되는 단계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설립된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용어로 유니콘, 데카콘, 핵토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니콘(Unicorn) 기업


가장 많이 들어봤을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원화 기준으로는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의미하는 명칭입니다.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자인 에일린 리가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상상 속 동물인 유니콘처럼 보기 드물고 가치가 뛰어난 기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22년말 기준 국내에는 22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무신사, 컬리, 직방, 버킷플레이스, 두나무, 당근마켓, 오아시스, 옐로모바일, 비바리퍼플리카(토스), 위메트, 야놀자 등이 모두 벤처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는 유니콘 기업입니다.

과거 유니콘 기업이었던 크래프톤, 쿠팡, 펄어비스 등은 현재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 유니콘 기업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미국으로 650개가 넘는 유니콘 기업이 있습니다. 그 다음은 170여개의 중국과 70여개의 인도가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첫 데카콘 기업에 오른 페이스북
2007년 첫 데카콘 기업에 오른 페이스북

데카콘(Decacorn) 기업과 핵토콘(hectocorn) 기업


10(Ten)을 의미하는 데카와 유니콘을 합성한 단어로 유니콘의 10배인 100억달러, 10조원의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을 일컫는 말입니다. 블룸버그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페이스북이 2007년 사상 최초의 데카콘 기업이었습니다. 메타로 이름을 변경한 페이스북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2000억달러에 이릅니다.

헥토콘 기업은 데카콘의 10배인 기업가치 1,000억달러 이상의 기업이며 중국의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2020년 세계최초 헥토콘 기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현재 국내에 데카콘 이상의 기업은 없는 상황입니다.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두나무, 야놀자가 과거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플랫폼 기업의 기업 밸류가 하락하면서 모두 유니콘 기업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또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8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어 조만간 데카콘 기업으로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