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삼재라 되는 일이 없어.” 흔히 삼재가 들면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건강이 나쁘지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삼재는 전쟁으로 인해 겪는 재난을 의미하는 병난(兵難), 전염병을 의미하는 역질(疫疾), 흉년으로 인해 굶주리는 기근(饑饉)을 뜻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삼재는 띠를 의미하는 12간지를 기준으로 해서 모든 사람에게 12년 중 3년 간 지속됩니다. 따라서 9년을 주기로 삼재가 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간지를 사계절로 할 때 그 중 3년은 겨울처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
3년 간 지속되는 삼재의 첫 해를 들삼재라고 하고 그 다음 해를 눌삼재, 마지막 해를 날삼재라고 합니다.
삼재가 들어오는 해라는 뜻의 들삼재에는 천살, 지살, 인살의 악재가 들어오는 해로 외부로부터 어려움이 찾아오는 해이며 가족과 사업에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삼재중에서도 가장 불길한 기운이 강한 해입니다.
눌삼재는 삼재가 눌러 앉아 있는 해, 날삼재는 삼재가 나가는 해라는 의미로 삼재는 마지막 해가 될 수록 위험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눌삼재는 묵은 삼재라 들삼재 보다 더 나쁘다고 하기도 하고 날삼재에는 재물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기도 합니다.
“들삼재는 몰라봐도 날삼재는 안다.” 라고 해서 들삼재보다 날삼재가 더 위험하다는 옛말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삼재를 복삼재(福三災), 평삼재(平三災), 악삼재(惡三災)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름 그대로 복삼재는 오히려 삼재가 전화위복이 되어 대운이 드는 경우를, 평삼재는 삼재가 큰 탈 없이 무난히 지나가는 경우, 악삼재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합니다.
연도별 삼재 띠 | 2024년 삼재는 어느 띠가 겪을까?
2022년은 들삼재로 원숭이띠, 쥐띠, 용띠에게 삼재가 드는 해였습니다. 그리고 2024년은 원숭이띠, 쥐띠, 용띠가 날삼재를 겪는 해입니다.
2025년부터는 돼지띠, 토끼띠, 양띠가, 2028년부터는 호랑이띠, 말띠, 개띠, 그리고 2031년 부터는 소띠, 뱀띠, 닭띠가 삼재에 들어가게 됩니다.
- 2022년~2024년 | 원숭이띠, 쥐띠, 용띠
- 2025년~2027년 | 돼지띠, 토끼띠, 양띠
- 2028년~2030년 | 호랑이띠, 말띠, 개띠
- 2031년~2033년 | 소띠, 뱀띠, 닭띠
삼재를 막는 법
삼재는 불교의 십이간지와 명리학에서 비롯된 오래된 풍습의 하나로 인생에서 어려운 일은 반복적으로 찾아올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부터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거나 집안의 출입문에 붙이기도 하고 삼재가 들 사람의 옷을 태워 재를 묻는 등 삼재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조선후기 풍습을 기록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도 “나이가 삼재에 해당하는 사람은 문설주(문 양쪽의 기둥)에다 삼두매 그림을 붙인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삼재에 신경 쓰는 이유는 불길한 기운을 멀리하고 좋지 못한 일을 경계하려는 마음일 것입니다. 만약 올해 삼재에 해당한다면 평소보다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삼재를 복삼재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삼두매 부적이라도 한번 더 보시고 마음에 담아두시면 더욱 자신감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